만성질환 케어 3

노령견 간 수치가 높대요 · ALT·ALP 상승의 진짜 의미와 관리

가려움 약을 3주 먹였을 뿐인데, ALP만 올라 있었습니다등을 물어뜯어 피가 맺히길래 병원에 갔고, 먹는 약을 3주치 받아 왔습니다. 확실히 덜 긁었어요. 잘 듣는지 보자며 다시 뽑은 피, 그 결과지에서 ALT 줄은 조용한데 ALP 옆에만 화살표가 붙어 있습니다.그런데 먼저 던질 질문은 "간이 얼마나 나빠졌나"가 아닙니다. "이 숫자를 보낸 게 정말 간이 맞나"예요. ALP는 간에만 있는 효소가 아니고, 지난 3주 먹인 약이 하필 그 숫자를 밀어 올리는 대표 선수거든요.간 수치는 성적표가 아닙니다. 심장·치아·췌장·부신·장, 먹는 약까지 몸 여러 곳이 같은 창구로 올려보낸 민원 접수증에 가까워요. 그래서 항목별 해설 대신 이 숫자가 어디서 왔고 언제 꺼지는지를 역추적하는 지도로 썼습니다. MSD 수의 매..

만성질환 케어 2026.07.21

노령견 마취 괜찮을까 · 나이가 아니라 검사로 판단합니다

동의서 아래쪽 작은 글씨에서 손이 멈춥니다처치 날짜를 잡고 나면 종이 한 장을 받습니다. 위쪽엔 아이 이름과 받을 처치가 적혀 있고, 아래로 갈수록 글씨가 작아져요. 마취에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문장. 거기서 볼펜이 멈춥니다. 데스크는 이미 다음 안내 중이라, 물어볼 타이밍은 그렇게 지나가죠.그 순간 떠오르는 질문은 대개 하나예요. "이 나이에 마취해도 괜찮을까." 그런데 붙들고 있어도 답이 잘 안 나옵니다. 나이는 숫자 하나인데 마취는 여러 기능이 한꺼번에 걸리는 일이거든요.그래서 질문을 바꿔서 출발합니다. 마취는 재우는 일이 아니라 몸이 스스로 하던 일 몇 가지를 몇 시간 동안 남에게 맡기는 일이에요. 무엇을 맡기는지, 누가 대신 붙드는지, 언제 돌려받는지. 이 셋이 보이면 작은 ..

만성질환 케어 2026.07.20

노령견 다약제 관리: 여러 약 동시복용, 이렇게 챙기세요

봉투마다 날짜가 다른데, 알약 다섯 개는 한 손바닥에 모입니다약 서랍을 엽니다. 봉투마다 병원 이름이 다르고, 귀퉁이에 적힌 날짜도 제각각이에요. 거기서 오늘 아침 몫을 덜어 손바닥에 올립니다. 반으로 쪼갠 흰 알약, 노란 캡슐, 작은 분홍색 정제, 가루 봉지 하나. 다섯 개예요.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바로 대답이 나옵니다. 심장약이고, 관절약이고. 그런데 세 번째에서 막히죠. 이건 언제부터 먹였더라.보호자 잘못이 아닙니다. 이 다섯 개는 한 사람이 한 자리에서 설계한 조합이 아니거든요. 재작년 봄에 절뚝여서 하나, 작년 여름 피부 때문에 하나, 올해 초 심장 검사 뒤에 둘. 각각 다른 날, 다른 진료실에서 얹혔습니다. 약 목록은 처방의 합이 아니라 시간이 쌓아 놓은 지층이에요. 그리고 그 지층 전체를 ..

만성질환 케어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