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패키지 중 하나를 고르라는데, 기준이 없다면"접수대에서 종이 한 장을 받습니다. 기본형, 표준형, 프리미엄. 항목이 줄줄이 적혀 있고 아래쪽 금액이 세 칸으로 나뉩니다. "보호자님 편하신 걸로요" 하시는데, 그 '편한 것'을 고를 기준이 없어서 손이 멈춥니다. 비싼 걸 고르면 다음 달 카드값이 걸리고, 싼 걸 고르면 아낀 만큼 뭔가 놓칠 것 같고.이 글은 그 순간을 위해 썼어요. "검진을 받아야 할까요"가 아니라 "받기로 했는데, 견적서에서 무엇을 지워도 되나"를 다룹니다. 항목끼리 어떻게 짝을 이루는지, 하나를 빼면 어떤 사각지대가 생기는지, 같은 이름의 견적이 왜 두 배씩 벌어지는지를 순서대로 풀어갈게요. AAHA 시니어 케어 가이드라인과 개 생애단계 가이드라인, 머크(MSD) 수의 매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