짖는 소리가 달라진 걸, 대개 가족이 먼저 알아챕니다택배가 오면 예전처럼 짖긴 합니다. 그런데 소리가 달라요. 톤이 낮아지고 끝이 갈라집니다. 언제부턴가 헐떡임도 좀 거칠어졌고요. 그래도 밥은 잘 먹고 산책도 나가니까 "나이 들어 목이 쉬었나 보다" 하고 넘기게 되죠.그 소리가 병의 첫 문장인 경우가 있습니다. 후두마비예요. 숨이 드나드는 문이 제때 열리지 않는 병이고, 노령 대형견에서 드물지 않습니다. 까다로운 건 진행이 느리다는 점이 아니라, 몇 년을 느리게 오다가 더운 날 하루 만에 응급이 된다는 점입니다.그래서 급한 이야기를 앞에 두겠습니다. 혀나 잇몸이 보랏빛이거나 검붉거나, 목을 앞으로 빼고 앉은 자세로 숨을 몰아쉬거나, 숨소리가 갑자기 커지면서 몸이 뜨겁다면 이 글을 접고 지금 병원에 연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