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을 맡기러 갔다가, 심장 이야기를 듣고 나왔습니다치석 때문에 잡은 예약이었어요. 스케일링 안내지를 받아 드는데 '마취 전 검사' 칸에 항목이 하나 더 붙어 있습니다. 왜 심장까지 보느냐고 물었더니, 이 나이 고양이는 마취 전에 한 번 확인하고 간다는 답이 돌아와요. 그날 검사실에 들어간 건 이빨이 아니라 심장이었습니다.고양이의 비대성 심근증(HCM)은 대체로 이렇게 발견됩니다. 심장이 이상해서 간 병원이 아니라, 이빨 때문에 간 병원에서요. 그 문장 안에 이 글의 전제가 다 들어 있습니다. 보호자가 집에서 먼저 알아채고 데려가는 경로가, 이 병에서는 거의 작동하지 않아요.그래서 축을 옮겼습니다. "무엇을 볼까"가 아니라 "관찰이 통하지 않는 병에서 보호자가 힘을 쓸 자리는 어디인가"로요. 드문 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