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소리에 잠이 깬 밤, 정작 세어야 했던 건 조용한 숨이었어요새벽 세 시쯤 '컥, 컥' 하는 소리에 눈이 떠집니다. 목에 뭐가 걸린 것처럼 두어 번, 그러다 멈추고, 아이는 다시 몸을 말고 잠들죠. 다음 날 아침엔 멀쩡히 밥을 먹고 산책 가자고 조릅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가요.여기서 대부분의 시간이 새어 나갑니다. 보호자는 소리를 기다리게 되거든요. 오늘 기침을 했나 안 했나로 상태를 판단하고, 안 한 날엔 안심하죠. 그런데 개의 심장병에서 기침은 정직한 전령이 아닙니다. 기침 없이 몇 달을 조용히 진행하기도 하거든요.그래서 이 글은 신호를 나열하는 대신, 보호자가 감지하는 감각의 종류로 묶고 특이도 순으로 줄을 세웠어요. 소리, 숫자, 모습. 결론은 숫자 쪽으로 수렴하는데, 그 숫자는 병이 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