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을 열면 반쯤 남은 통이 세 개주방 서랍을 열다 손이 멈춥니다. 반쯤 남은 통이 세 개예요. 작년 겨울에 산 글루코사민, 후기가 좋길래 들인 초록입홍합, 이름도 가물가물한 복합 제품. 어느 것도 끝까지 먹여본 적이 없고, 어느 것도 효과가 있었는지 말할 수 없다는 게 셋의 공통점이죠.대부분의 관절 영양제 글은 "무엇을 살까"에 답합니다. 이 글은 그 질문을 한 칸 미뤄둘게요. 여기서 다루는 건 "산 것이 우리 아이에게 통했는지 어떻게 판정할까"입니다. 성분마다 집단 근거의 두께가 다르고, 얇은 쪽일수록 브랜드 고르기보다 우리 집에서 개체 단위 시험을 설계하는 일이 앞서거든요. 라벨에서 mg을 뽑아내는 산수, 기준선 찍는 법, 8주라는 종료 시점, "좋아진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얼마나 자주 배신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