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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묘 비대성 심근증(HCM) 증상, 기침 없이 갑자기 오는 심장 위기

이빨을 맡기러 갔다가, 심장 이야기를 듣고 나왔습니다치석 때문에 잡은 예약이었어요. 스케일링 안내지를 받아 드는데 '마취 전 검사' 칸에 항목이 하나 더 붙어 있습니다. 왜 심장까지 보느냐고 물었더니, 이 나이 고양이는 마취 전에 한 번 확인하고 간다는 답이 돌아와요. 그날 검사실에 들어간 건 이빨이 아니라 심장이었습니다.고양이의 비대성 심근증(HCM)은 대체로 이렇게 발견됩니다. 심장이 이상해서 간 병원이 아니라, 이빨 때문에 간 병원에서요. 그 문장 안에 이 글의 전제가 다 들어 있습니다. 보호자가 집에서 먼저 알아채고 데려가는 경로가, 이 병에서는 거의 작동하지 않아요.그래서 축을 옮겼습니다. "무엇을 볼까"가 아니라 "관찰이 통하지 않는 병에서 보호자가 힘을 쓸 자리는 어디인가"로요. 드문 병원 ..

노령견 비만세포종, 만지면 붉어지는 혹의 정체와 치료

만졌더니 붉게 부풀었다가, 다음 날엔 도로 작아져 있었습니다등을 쓸어내리다 손끝에 콩알 하나가 걸립니다. 신기해서 두어 번 굴려 봤어요. 그런데 십 분쯤 지나니 그 자리가 발갛게 부어오릅니다. 놀라서 사진을 찍어 두고 밤새 뒤척였는데, 아침에 다시 만져 보니 어제보다 작아져 있어요. 그래서 병원 예약을 미룹니다. 저절로 가라앉았으니까.이 글은 그 며칠을 되짚습니다. 방금 벌어진 일, 만지니 부풀고 놔두니 줄어든 것은 우연이 아니라 이 종양의 작동 방식 그 자체거든요. 비만세포종이 이상하게 구는 지점은 두 축에서 나옵니다. 하나는 세포가 안에 든 것을 뿌린다는 것(탈과립), 다른 하나는 밖으로 경계 없이 뻗는다는 것(침윤). 크기 변덕도, 혹인데 위장약을 받아 오는 것도 앞쪽에서,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종양·혹 케어 2026.07.19

노령견 다약제 관리: 여러 약 동시복용, 이렇게 챙기세요

봉투마다 날짜가 다른데, 알약 다섯 개는 한 손바닥에 모입니다약 서랍을 엽니다. 봉투마다 병원 이름이 다르고, 귀퉁이에 적힌 날짜도 제각각이에요. 거기서 오늘 아침 몫을 덜어 손바닥에 올립니다. 반으로 쪼갠 흰 알약, 노란 캡슐, 작은 분홍색 정제, 가루 봉지 하나. 다섯 개예요.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바로 대답이 나옵니다. 심장약이고, 관절약이고. 그런데 세 번째에서 막히죠. 이건 언제부터 먹였더라.보호자 잘못이 아닙니다. 이 다섯 개는 한 사람이 한 자리에서 설계한 조합이 아니거든요. 재작년 봄에 절뚝여서 하나, 작년 여름 피부 때문에 하나, 올해 초 심장 검사 뒤에 둘. 각각 다른 날, 다른 진료실에서 얹혔습니다. 약 목록은 처방의 합이 아니라 시간이 쌓아 놓은 지층이에요. 그리고 그 지층 전체를 ..

만성질환 케어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