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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 근육이 빠지고 있어요 · 체중만 봐선 놓치는 신호

목욕시키다 젖은 털 아래로 낯선 몸이 드러났다면털이 물에 붙자 몸의 진짜 선이 나옵니다. 어깨뼈가 각지게 튀어나와 있고, 엉덩이는 얄팍하고, 등을 훑으면 마디가 하나씩 걸려요. 그런데 저울에 올려보면 지난달과 200g도 차이가 안 납니다. 체중계는 총액만 찍고, 그 안에서 무엇이 무엇으로 바뀌었는지는 안 적거든요.이 글은 방향을 조금 틀었습니다. 흔한 접근은 "얼마나 말랐나"를 재는 쪽인데, 여기서는 근육이 어디서부터 사라졌는지를 읽어요. 전신이 대칭으로 얇아졌는지, 한쪽 뒷다리만 가늘어졌는지, 관자놀이만 움푹 패였는지에 따라 뒤에 깔린 원인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빠진 자리가 다음에 열 문을 정해주는 셈이죠.실 하나를 더 겹칩니다. 근육을 걷는 조직으로만 보면 "지금 잘 걷는데요"에서 이야기가 끝나요...

노화의 신호 2026.07.21

안락사, 언제 결정해야 할까 · 삶의 질을 점수로 확인하는 법

"조금 더 버텨보자"와 "이제 그만 아프게 하자" 사이에서노령견·노령묘의 마지막을 앞두면 매일 같은 질문 앞에 섭니다. 지금이 맞는 때일까, 너무 이른 걸까. 이 글은 AAHA 임종 돌봄 가이드라인과 AVMA 안락사 지침, 머크 수의 매뉴얼 같은 공신력 있는 수의 자료를 교차로 확인해, 반려동물 안락사 결정을 앞둔 보호자가 감정이 아니라 관찰 가능한 지표로 판단하도록 삶의 질 평가 척도와 기록법, 수의사와 나눌 질문, 그날의 절차를 정리했습니다. 권하지도 말리지도 않고 도구만 놓아둡니다.3초 요약삶의 질은 느낌이 아니라 7가지 항목(HHHHHMM)을 0~10점으로 매겨 봅니다.하루의 인상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달력에 O와 X만 2~3주 모아 보세요.좋아하던 일 3~5가지를 적어두면 그 아이만의 기준이 생깁..

임종·펫로스 2026.07.21

노령견 간 수치가 높대요 · ALT·ALP 상승의 진짜 의미와 관리

가려움 약을 3주 먹였을 뿐인데, ALP만 올라 있었습니다등을 물어뜯어 피가 맺히길래 병원에 갔고, 먹는 약을 3주치 받아 왔습니다. 확실히 덜 긁었어요. 잘 듣는지 보자며 다시 뽑은 피, 그 결과지에서 ALT 줄은 조용한데 ALP 옆에만 화살표가 붙어 있습니다.그런데 먼저 던질 질문은 "간이 얼마나 나빠졌나"가 아닙니다. "이 숫자를 보낸 게 정말 간이 맞나"예요. ALP는 간에만 있는 효소가 아니고, 지난 3주 먹인 약이 하필 그 숫자를 밀어 올리는 대표 선수거든요.간 수치는 성적표가 아닙니다. 심장·치아·췌장·부신·장, 먹는 약까지 몸 여러 곳이 같은 창구로 올려보낸 민원 접수증에 가까워요. 그래서 항목별 해설 대신 이 숫자가 어디서 왔고 언제 꺼지는지를 역추적하는 지도로 썼습니다. MSD 수의 매..

만성질환 케어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