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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노령견 산책·운동, 얼마나 시켜도 될까 · 조절할 네 가지

'무리하지 마세요'와 '근육 안 빠지게 하세요'를 같은 날 들었습니다진료실에서 나올 때 두 문장을 같이 들고 나옵니다. 무리하지 마세요, 그리고 근육 안 빠지게 하세요. 둘 다 맞는 말인데 같은 개에게 반대 방향을 가리킵니다. 아예 나가지 말라는 뜻인지, 짧게만 다녀오라는 뜻인지, 짧게라면 몇 분인지는 그날 묻지 못했고요. 그래서 목줄이 현관에 걸린 채 그대로인 집이 있습니다.이 블로그도 그 두 문장을 각각 따로 적어 뒀습니다. 근육 감소 편은 재료와 자극이 둘 다 있어야 근육이 붙는다고 썼고, 폐고혈압 편은 학회 권고에 있는 '운동 제한'을 옮겼습니다. 그 사이가 비어 있어요.그래서 학회 합의문을 펴 봤습니다. 그 자리도 비어 있었습니다.이 글은 '할까 말까'를 다투지 않겠습니다. 대신 실제로 시험된 ..

치매견 돌봄 소진·보호자 번아웃 · 위로 대신 측정된 것만 놓았습니다

새벽 두 시에 일어난 횟수를, 언제부턴가 세지 않게 됐습니다처음에는 셌습니다. 어젯밤엔 두 번, 그젯밤엔 세 번.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안 세게 됐어요. 세어 봐야 달라지는 게 없어서였는지, 숫자를 마주하기 싫어서였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헝가리에서 치매가 있는 개를 돌보는 보호자 22명을 심층 면담한 연구가 있습니다. 한 보호자가 이렇게 말했어요. "치매가 일상에는 가볍게만 영향을 주는데도, 우리는 구석에 낀 아이를 꺼내주거나 빙빙 도는 걸 막으려고 매일 밤 두세 번씩 일어난다." 다른 보호자는 "반쯤 잠든 채로 일어나 아이를 제자리에 돌려놓는다"고 했고요.이 블로그의 치매 글 다섯 편은 전부 동물을 봅니다. 신호와 관리, 야간 배회, 고양이 인지장애, 배변 실수, 그리고 뇌종양과의 구분까지요. 이..

노령견 폐고혈압 증상과 진단 · 답이 '있다·없다'가 아니라 등급으로 오는 이유

골목 중간에서 주저앉았다가, 2분 뒤에 아무 일 없다는 듯 걸어왔습니다늘 가던 길이었습니다. 언덕도 아니고 완만한 골목인데, 중간에서 뒷다리가 접히듯 주저앉았어요. 안아 올릴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에 스스로 일어섰고, 2분쯤 뒤에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 갈 정도인가 싶어 그날은 그냥 넘어갔고요. 그런데 한 달에 두 번, 세 번, 늘 산책 중간에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이 글은 그 2분을 거꾸로 따라 올라가는 글입니다. 다리에서 시작해 오른쪽 심장을 지나 폐의 혈관까지요.먼저 이 글이 다루지 않는 것을 밀어 두겠습니다. 기침 자체를 무엇으로 볼지는 기관허탈 편이 맡고 있고, 들이쉴 때 나는 소리는 후두마비 편이, 심장약의 종류와 병기는 심장약 편이 다뤘습니다. 여기서는 그 글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