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끄면 다른 개가 됩니다거실 등을 끄고 안방으로 들어가는데, 뒤따라오던 아이가 문틀에 어깨를 부딪힙니다. 낮에는 공을 물어오고 계단도 혼자 내려가던 아이가요. 불을 켜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걸어옵니다. 대부분 "어두워서 그랬겠지" 하고 넘어가죠. 그 5초가 가장 중요한 정보였는데요.보호자가 눈 문제를 알아채는 계기는 거의 언제나 눈동자 색입니다. 뿌옇고 푸르스름하면 백내장을 떠올리고, 맑아 보이면 안심하죠. 그런데 색이 그대로여도 시력이 무너지는 병이 있고, 색이 변해도 시력은 멀쩡한 상태가 있어요. 노화 신호를 속도·좌우·동반 세 축으로 거르는 방법은 노령견 노화 신호 체크리스트에 정리해 뒀는데, 눈은 그 세 축에 잘 안 걸립니다. 눈에서 벌어지는 일은 눈동자보다 걸음에 먼저 드러나거든요.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