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옵니다아침에 아이를 맡기고 나왔습니다. 스케일링이라니 오후엔 데리러 가면 되겠지 했죠. 그런데 열한 시쯤 전화가 울립니다. "보호자님, 엑스레이 확인했는데요. 뽑아야 할 이가 세 개 더 나왔어요. 진행할까요?" 아이는 잠들어 있고 대답은 지금 해야 합니다. 통장 잔고와 아이 얼굴이 함께 떠오르는 그 3초를 위해 쓴 글이에요.견적이 병원마다 다른 걸 두고 흔히 바가지를 의심합니다. 실제로는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치과 처치의 가격은 접수대가 아니라 마취대 위에서 확정됩니다. 깨어 있는 상태로 입을 벌려봐도 절반밖에 모르거든요. 그래서 통제할 수 있는 건 금액이 아니라 그 금액이 정해지는 순간의 규칙이에요. AAHA·WSAVA 치과 가이드라인, 머크 수의 매뉴얼의..